쌍안경과 자동보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군부대를 시찰할 때 주로 선물한 것들로 김 부위원장이 아버지를 답습하고 있는 것.
조선중앙통신도 그 전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군부대 해병들이 당의 선군혁명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면서 쌍안경과 자동보총(자동소총)을 기념으로 주시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다”고 전했다.
새해 들어 김 부위원장이 시찰한 군부대는 10곳으로, 북한 매체가 쌍안경과 자동소총의 선물 소식을 전하기는 이날 보도가 처음이었다.
`선군정치‘를 내세우는 북한에서 쌍안경은 적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자동보총과 기관총은 `멸적’의 의지를 뜻한다.
김 위원장이 건강이상으로 쓰러지기 직전인 2008년 8월11일 제826군부대 산하 부대 시찰때까지는 쌍안경과 소총을 선물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이후로는 언급이 사라졌다가 3년6개월 만에 다시 나타난 셈.
북한의 군부대는 최고 지도자로부터 받은 쌍안경과 소총을 큰 영예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이 아버지처럼 쌍안경과 소총을 군부대용 선물로 활용하는 데 다시 꺼내든 것은 자신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군인에게 선물한 쌍안경이 산을 뚫고 천리 앞을 내다보며, 자동소총에는 백두산의 넋이 어려있다는 식으로 선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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