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지금 안전하다고 위기를 잊어서야 되겠는가 ?
주역의 계사전 하편에 安不忘危(안불망위)라는 말이 나온다. ‘안전한 가운데서도 위험을 잊지 않는다’란 뜻이다. 안전과 위기는 돌고 도는 것이므로 편안한 시기에도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와 어려움에 대비하여 이를 예방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의미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재난에 대비하는 공직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소방은 사고가 없으면 출동하지 않을 수 있으나, 하루라도 재난대응 태세를 게을리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사건·사고가 없는 날에도 항상 훈련하고 경계하면서 출동태세를 갖추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일산소방서는 올해 정책방향을 “현장에 강한 119, 안전한 시민”으로 정하여 4대 중점과제를 선정해서 안불망위 정신으로 미리미리 대비하고자 한다.
첫째, 시민과 소통하는 안전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119생활안전단」을 조직하여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생활 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해 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센터를 설치하여 선진국 보다 훨씬 뒤처진 응급 소생률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재난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기초생활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소방서에서 직접 지원하고 화재 취약대상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무료로 보급하기로 하였다.
둘째, 시민 안전을 위해 한발 앞선 예방행정을 펼칠 것이다. 화재취약대상을 방문하여 관계자와 함께 위험요인을 사전 점검하여 시정하는 소방안전 컨설팅과, 시기별·테마별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할 것이다. 국제 꽃 박람회 등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애매한 소방법령 기준을 정해주는「애정119」상담 창구를 운영하여 소방민원 불편사항을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시책을 추진할 것이다.
셋째, 빠르게 작동하는 재난대응 체계를 갖추고자 한다.
소방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고봉지역에 119안전센터를 설치하여 소방력을 보강하고, 소방 전술훈련을 일상화하여 어떤 재난이 발생해도 신속히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의용소방대 선진화와 유관기관이 보유한 시설과 장비를 공동 활용 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갖추어 나갈 것이다.
넷째, 소통과 혁신으로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직원이 참여하는 현장의견 소통의 날과 직무교육 향상 프로그램 및 명사초청 포럼 등을 운영하여 조직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와 함께 부패즉사 일벌백계 청렴시책도 추진하여 클린 소방서를 만들고자 한다.
재난을 예방하고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담당 공직자들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안전하고 편안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삼성그룹도 올해 경영방침으로 밝힌 사자성어도 안불망위이다. 스마트폰과 가전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자만에 빠지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대비 하는 것을 보면 시사하는 바 크다.
우리 집, 우리 직장이 사고 없이 지낸다고 대비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미리 미리 챙기는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윈스턴 처칠이 말한 ‘우리가 어느 날 마주친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어느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란 것처럼 지금 편안하다고 위기를 잊어서야 되겠는가?
安不忘危(안불망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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