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은 8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2년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하는 미래형 스마트TV 신제품 ES8000시리즈를 소개했다.
윤부근 사장은 이날 “지금까지는 단순히 보는 TV에서 진화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 TV가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하나의 친구이자 선생님, 건강 관리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삼성전자의 초격차”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사람과 같이 커 가는 TV가 매년 바뀐다면 이상하지 않겠냐”며 “이번 신제품은 기존 TV의 한계점을 뛰어 넘었다”고 설명했다.
◆ ‘에볼루션 키트’ 탑재…진화하는 TV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TV ES8000는 매년 TV의 핵심 기능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명함 정도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TV의 프로세서 등 핵심 하드웨어 기능이 최신 사양으로 진화한다.
‘에볼루션 키트’는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카드(GPU)·메모리와 같은 하드웨어 성능을 최신 사양으로 높여 음성·동작 인식과 같은 ‘스마트 인터랙션’ 기능은 물론 ‘스마트 콘텐츠’의 지속적인 진화가 가능하게 한다.
삼성전자 측은 ‘에볼루션 키트’의 이러한 기능이 자사가 개발한 시스템 반도체(SoC)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에볼루션 키트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품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쉽게 쫓아오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력 하겠지만 쉽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부사장은 이어 “TV 구매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고·듣고·반응하는 TV
삼성전자 스마트TV ES8000는 음성 인식·동작 인식·얼굴 인식 기능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했다.
신제품은 ‘하이TV’라는 명령어로 음성인식 기능을 시작해 채널과 볼륨 변경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간단한 손짓으도로 TV조작이 가능하다.
또 얼굴 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TV에 등록해 놓으면 ‘스마트 허브(Smart Hub)’나 ‘스카이프(Skype)’와 같이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의 로그인이 필요한 경우 얼굴 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는 9일 부터, 해외 시장에서는 늦어도 3월 이내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모델별로 다르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는 2011년형 대비 5% 가량 비싸질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TV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초격차 제품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TV ES8000를 비롯해 지역별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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