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의회 김미희 의원은 8일 열린 제221회 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릉시 여성공무원은 모두 371명으로 전체공무원 1천174명의 31.6%에 이르지만 중간 관리자인 6급은 66명, 과장급인 5급은 3명에 불과해 내용 면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6급 공무원은 66명으로 5.6%에 불과한데다 이동에 한계가 있는 보건직을 제외한 본청과 사업소 읍면동 행정직은 45명뿐이다.
또 5급 이상은 보건직 2명을 포함해서 현재 3명으로 0.2%를 차지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원주시 9명, 춘천시 7명에 비해 절반수준에 밑돌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핵심적인 업무는 남성들이 수행하고 지원부서나 민원업무는 여성들에게 맡기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6급 여성공무원은 "좋은 보직을 받아야 승진을 할 수 있는데 좋은 자리는 보통 남자 차지며 인사나 예산 부서 등은 암묵적으로 여성이 가지 못하는 자리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2007년에 2011년까지 지방의 여성고위직 공무원의 비율을 9.6%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임용목표제를 시행했으나 강릉시는 이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정기인사를 앞두고 시장 이하 집행부는 과감한 사고의 전환을 해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위한 승진 목표제 또는 할당제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육아휴직 시 대체 인력충원과 시청·보건소에 임산부 전용주차장 설치, 직장보육시설의 시청 내 건축, 출산휴가 후 복직 시 희망부서 우선 배치 등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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