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년 전 저희 당을 믿고 나라를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한 점에 대해 당 대표를 지낸 저로서는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0년만에 정권을 되찾은 이후 한마음으로 당을 운영하지 못하고 친이(친이명박)ㆍ친박(친박근혜) 갈등 속에서 보낸 허송세월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면서 “국정운영도 조급한 마음에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권위주의 시대의 독선적 운영과 잇따른 인사실패, 측근ㆍ친인척 비리로 국민에게서 멀어져가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죄송스럽기 그지 없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거취 일임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나는 재신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당 지도부가 2008년과 같은 사감에 의한 공천, 당을 분열시키는 공천은 안 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총선은 물론 대선도 기약할 수 없다고 설명한 그는 “자연스럽게 떠나실 분, 용퇴할 분은 용퇴하고, 명예롭게 용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친박 중진 용퇴론‘에 대해선 “그분들의 판단”이라고 잘라 말하며, “중진쯤 되면 당의 은혜를 많이 받았기에 당과 나라를 위해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친이ㆍ친박 갈등이 더 첨예해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좀 더 관용과 포용력을 발휘하는 큰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18일 이전 재차 기자간담회를 열 수 있고, 무산되면 총선이 끝날 때까지 해외에 나가 있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간담회‘가 “총선이나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말하며, 남북관계와 관련된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정부 입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무너지는 담벼락에 기대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면서 “이제 와선 백약이 무효”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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