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종로·중구… 중량급 후보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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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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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같은 당 박진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공터’가 된 서울 종로·중구가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 중심지이자 대표적인 보수 지역인 종로와 중구의 민심이 서울시장 보선 등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가운데 여야의 간판급 인사들이 대거 몰리고 있어 선거 초반부터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 민심변화 시작된 ‘정치 1번지’ 종로

19대 총선 초반부터 종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4대부터 18대 총선까진 줄곧 한나라당이 당선된 지역이지만,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 당시 나경원 후보의 이 지역 득표율이 전체평균 득표율(46.2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민심이반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듯 야권에선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민주통합당의 대권 주자 중 한명인 4선의 정세균 상임고문이 호남 지역구를 떠나 일찌감치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종로에서 승리할 경우 대선 예비주자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종로는 윤보선 전 대통령이 3선 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도 거치는 등 대통령으로 가는 관문으로 통한다.

새누리당에선 여러 후보의 이름이 거론된다. 우선 비례대표 초선인 조윤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8일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권유로 종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3선을 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 ‘대세론’ 꺾인 중구… 나경원으론 유선호 제압 어렵다?

중구 승부를 두고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졌다. 새누리당의 대세론이 꺾인 가운데 민주통합당에서 3선 중진인 유선호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카드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나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중구를 버렸고, 선거 과정에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높아 당내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를 거론하며 “이재오·홍준표·나경원의 총선 출마는 좋지 않다”며 공천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중구는 남대문과 왕십리 등을 포함한 지역구로 호남출신 유권자들이 많아, 여권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이름값이 높은 인사를 중심으로 전략공천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통합당에서는 중구 출마를 위해 정대철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부장검사 출신인 김인원 변호사 등 현재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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