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시작부터 중진들과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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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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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여야가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간 대치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중진 의원들의 ‘용퇴’가, 민주통합당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파 의원 공천배제가 각각 문제가 되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영남 친박(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이 인적쇄신의 역풍을 뚫고 속속 공천신청을 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를 계기로 퇴진 압박이 강하지만 중진 의원들은 정면돌파할 태세다.

6선인 홍사덕(대구 서구) 의원은 8일 “내일 오전까지는 공천신청을 하려고 한다”며 “(박 비대위원장이) 대선 때까지 몇 번은 고비가 있을텐데 그 때 중심을 잡아줄 사람은 역시 다선 중진들”이라고 말했다.

4선인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도 “지역 여론도 잘 나오고 있다. 공천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4선의 이경재(인천 서구·강화을) 의원과 3선인 송광호(충북 제천·단양).허태열(부산 북·강서을) 의원도 9∼10일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이(이명박)계 중진들도 대거 공천신청을 할 계획이다.

6선의 정몽준(서울 동작을) 의원과 4선의 안상수(경기 의왕.과천) 의원, 4선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전 특임장관도 공천신청 의사를 밝혔다. 4선의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전 대표는 이날 출마 여부를 당에 일임한 것과는 달리 이들은 출마를 강행할 예정이다.

한 친이계 의원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은 상황이 어렵다”며 “지금은 특정인들을 거론해 공천을 배제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현역의원들이 최대한 프리미엄을 활용해 지역구를 사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중진들의 공천신청에 대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4대강 전도사 이재오 의원과 (무상급식에 반대했던) 나경원 의원이 출마하는 것은 총선 국면을 위해서 좋지 않다”며 현정부 실세 용퇴론을 거듭 밝혔다.

민주통합당도 공천기준 1순위를 ‘정체성’으로 세우면서 한미 FTA 협상파 의원들을 낙천 타깃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팽배하다. 민주통합당은 한미 FTA 폐기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FTA 처리에 협조한 온건보수성향의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할 방침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김진표 원내대표는 물론, 호남권 협상파 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호남권 한 의원은 “한미FTA 폐기나 반대는 쉽지만, 의회정치는 대화와 타협이다.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법안 반대만 하는 게 정치냐”며 “책임있는 수권정당은 하나의 사안만 놓고 판단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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