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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새 길 열린다…중소기업 FTA 공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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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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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미 FTA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코트라는 9일 대미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미 FTA 시대, 중소기업에 새로운 길 열렸다’ 설명회를 개최하고 FTA 수혜 시장별 진출확대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접수 초반부터 500개사 이상의 신청자가 몰려 조기에 접수를 마감할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올해 미국 경제 전망과 우리나라 수출여건에 대한 발표자로 나선 박윤식 교수는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적 조짐도 있지만, 주택 경기 부진, 15.6%에 달하는 실질 실업률, 진정되지 않는 유럽재정 위기, 이란 핵개발에 따른 유가 불안정 등의 불안요소로 인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상황인 만큼, 한미 FTA 발효는 한국산 구매에 인센티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 수혜업계인 자동차산업 관련, 포드사 디팍 파텔 구매담당 매니저는 “한미 FTA로 관세가 철폐되면 글로벌 아웃소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 완성차업체들이 한국부품 소싱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연비절감을 위한 친환경, 경량화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한국기업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브래들리 인터내셔널의 크리스 한 이사는 “섬유제품에 대한 평균 13.1% 관세 철폐로 한국 수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특혜관세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얀-포워드(yarn-forward)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얀 포워드는 섬유부문에만 적용되는 원산지 기준으로, 역내 산 원사를 사용해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만 특혜관세를 인정한다.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0.1%에 불과한 미국 연방조달 시장 진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양허 하한선이 2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낮아져 약 6조원 규모의 미 연방정부조달 시장 문턱이 한층 낮아진다. 또한 입·낙찰 과정에서 미국 내 과거조달 실적을 요구하는 것이 금지됨에 따라 진출 경험이 없는 국내 기업에게도 기회가 열린다.

정부조달 시장 진출 전략 연사로 나선 오에스티 글로벌 솔루션즈사의 올레시아 스모트로바 테일러 사장은 “과거 조달실적 제출의무가 금지되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미국 현지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연방정부의 중소기업 우대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수출 통관환경에서도 최대 5일까지 걸리던 대미 통관절차가 48시간 이내로 대폭 간소화되고, 원산지 증명서 자율발급제도가 도입된다. 미국 통관환경 변화와 유의사항에 대해 발표한 샌들러 트레비스 로젠버그사의 김진정 변호사는 “납기 단축으로 국내업계의 비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원산지 사후검증에 대비해서는 “증빙서류를 전자시스템이나 스캔파일형태로 철저히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행사를 총괄한 배창헌 코트라 정보조사본부장은 “한미 FTA는 무역 2조 달러를 향한 출발선에 선 우리 경제의 견인차가 될 것이며, 우리 기업들은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는 코트라가 개최하는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한 글로벌 FTA 활용전략 설명회’의 첫날 행사로, 10일에는 ‘위기 속의 유럽시장, 그래도 기회는 있다’, 13일에는 ‘떠오르는 희망, 신흥시장을 선점하라’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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