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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중수 한은 총재 "1월 무역적자는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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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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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월 무역 적자는 일시적이며 2월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재는 "물가는 형태상 상고하저를 보일 것이나, 경계심을 가져야 할 변수들이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꼽았다.

다음은 김 총재와 일문일답.

-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 하락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었는데.
▲ 올해 물가는 3.3% 정도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발표했다. 유가가 올라갈 수 있는 상방 위험, 공공요금이 오를 개연성,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 현재 국민들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4.1%로 조사됐는데 이는 상당히 높은 것이다.

- 그리스 문제는 고비를 넘긴 것인가.
▲ 그리스 문제는 그리스 경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로존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의 문제다. 며칠 내 그리스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는데 중요한 것은 거기에 돈을 준 금융기관들의 상황을 봐야 한다.

- 일본 중국 등 주변국 경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으나 최근에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에 대한 수출이 40% 줄었음에도 다른 지역의 수출 증가로 버텼듯이 예상한 만큼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다. 지금은 성장률이 낮지만 장기적인 성장 추세선에 접근할 것이다.

- 1월 무역 적자, 일시적인 것인가.
▲ 일시적이라고 본다. 더 나빠진다고 보기 어렵고 설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있었다. 2월 이후부터는 회복될 것이다. 1분기 내에 무역 적자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 최근 환율 움직임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 현 수준은 우리 경제가 감내할만한 수준이다.

- 8개월째 기준금리 동결했는데.
▲ 8개월째 동결이라는 표현은 잘못 이해할 여지가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넉 달간 경제전망을 3번이나 수정했다. 과거 그런 적이 없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나 동태적인 급변을 대변하는 것이다. 매달 금리의 동결ㆍ인하ㆍ인상을 결정하는 것이다. 금리를 올렸다가 내리는 것과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움직인다는 것 자체는 득도 있으나 상당한 비용을 수반한다.

- 향후 중앙은행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 어느 나라 중앙은행이든지 국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과거 중앙은행은 자기 나라 문제를 처리하는 것으로 충분했지만 지금은 시스템적 위험을 한 나라가 처리할 수 없다. 미국을 제외하고 자기나라 문제만 처리할 수 있는 중앙은 없다. 금융안정, 시스템리스크 등의 문제의 중앙에 중앙은행이 서있다.

- 정책금리 결정 과정을 공개할 생각은.
▲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뱅크는 정책금리 방향을 미리 공개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성이 높아져야 하는데 그럴려면 능력이 있어야 한다. 미국 연준이 결정 과정을 발표했는데 많은 도전을 받을 것이다. 우리도 인플레이션 타깃팅이 미국 수준 정도로 낮아지면 공개하는게 옳다. 경제가 투명해지고 미래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스웨덴, 미국, 영국 정도의 수준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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