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이사진들도 김 회장의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한편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속도를 더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정기이사회와 준(準)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임 포기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이사회 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임 포기 문제는)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발위 의장인 조정남 전(前) SK텔레콤 부회장 역시 “(김 회장이) 요지부동이다. 지난달 결정한 후임 후보군을 그대로 회추위에 넘길 계획이다”라며 이사진들도 김 회장의 뜻에 기울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경발위는 지난달 회의를 열고 후임 회장 후보군을 대폭 압축했다.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금융권 경력을 가진 외부인사 등 3명가량이 회장 후보군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외이사들은 3월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회추위와 후임 후보군 인터뷰를 2월 말 이후로 미룰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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