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때문에" 김해여객터미널 건립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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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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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때문에" 김해여객터미널 건립 또 연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김해여객터미널 건립이 이마트 때문에 또 연기됐다.

9일 경남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여객터미널 건립예정지인 외동 7만4470㎡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나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회의를 미뤘다.

이에 앞서 김해시는 지난해 7월에도 이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안건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하려다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닥쳐 유보했다.

이후 관련 법 개정에 따라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 규제지역이 종전 전통시장 반경 500m내에서 1km로 확대됐다.

따라서 신세계가 여객터미널에 이마트를 입점시키려면 인근 외동전통시장 상인들과 협의해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김해시는 신세계에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협의가 되지 않아 여객터미널 건립은 답보상태에 놓였다.

올해부터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에 주어지는 자치권한을 이용해 도시관릭계획 변경을 강행하려다 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추가협의가 필요하다고 요청, 도시계획위원회를 일단 연기했다"고 말했다.

사업자인 신세계 측은 건축허가 이후에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우선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는 입장이다.

김한호 외동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시가 여객터미널을 짓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마트 허가를 내주기 위한 수순"이라며 "일방적인 행정행위에 반대하며, 시와 신세계 측이 납득할 수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신세계 측은 지상 3층, 지하 1층, 건축면적 1만4681㎡ 규모의 새 여객터미널를 짓고 이마트를 입점시킬 계획이나, 부근 전통시장 상인들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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