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지금 인사교체 중…후폭풍에 노조 시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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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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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가에 인사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사장을 맞이하는 증권사들이 있는가 하면 금투협은 새로운 수장과 함께 임원들을 새로이 맞이했다. 인사태풍 속에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다. 노동조합들이 천막 시위에 이어 가두시위까지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는 전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해 상근부회장에 남진웅 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자율규제위원장에 박원호 전 금융감독원 시장담당 부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내 연이은 임원교체도 예고되고 있다. 박 부원장의 빈자리에는 정연수 부원장보와 김건섭 부원장보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15일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 후임으로 금감원 부원장보급의 선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작년 저축은행 사태에 휘말려 재판을 앞둔 김장호 부원장보의 거취도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그 전날에는 김신 전 미래에셋증권 사장이 현대증권 사장으로 내정됐다. 공석이 된 미래에셋증권 사장에는 변재상 리테일사업부 대표가 내정됐다. 지난 6일에는 신한금융투자가 강대석 신성투자자문 대표이사를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휴원 전 사장은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말 삼성그룹은 삼성증권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김석 삼성자산운용 사장을 앉히고,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을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이동시키는 맞바꾸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인사교체에 반대하는 노조들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노조는 지난 6일 오후부터 여의도 본사 앞에서 천막을 치고 강 신임 사장의 취임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 출신이 아닌 전직 '신한증권' 출신을 사장으로 추대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노조들의 반대 농성에 부딪히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노조는 관(官)출신 인사들이 금투협 상근부회장과 자율규제위원장에 선출된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가두시위 행진을 통해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이연임 금투협 노조위원장은 “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법질서를 유린하는 낙하산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현재 관이 주도하고 있는 낙하산 시도는 161개 회원사를 거수기로만 여기고 회원사의 권한을 부당하게 빼앗는 불법적 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투표로 심판하자’는 기치 아래 회원사 대표이사들을 대상으로 서신을 발송했다.

이 노조위원장은 “현재 금융위원회는 금투협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금투협 조직을 관치로서 점령하는 일련의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금투협 노조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금감원은 자폭하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여의도역 일대를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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