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사진 = KBL]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비판한 김승현(34, 서울 삼성)이 '엄중경고' 조치를 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오후 1시 30분 KBL센터(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승의 발언에 대해 논의한 결과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7일 보도전문 방송과 오리온스와의 소송을 포기하고 코트로 복귀한 과정을 밝히면서 "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이번에 또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너무 말도 안 된다. 이것은 자유계약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자유계약제도'라는 이름을 만들었나. '노예계약제도'라고 해야 된다. 자유롭지 않은데 어떻게 '자유'를 붙이겠는가?"라며 현행 프로농구 FA제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선수가 구단에 팔려간다"는 등의 거침없는 발언도 나왔다.
방송 이후 KBL은 그의 말이 'KBL 비방 행위 및 명예실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재정위원회에 회부했고, 상벌규정 23조의 ⑧ 'KBL 명예실추행위'를 준용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다.
KBL은 "김승현이 서면 소명에서 본인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음을 인정했다. 또 인터뷰 내용에 불손한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며 "불미스런 상황을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고 조치'로 징계 수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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