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만델라 얼굴 담긴 새 지폐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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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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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넬슨 만델라(93) 전 대통령의 얼굴을 담은 새 지폐를 발행한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수도 프리토리아 소재 중앙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의 얼굴을 새 지폐에 담음으로써 남아공의 깊은 감사를 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이 오랜 수감생활을 했던 만델라가 석방된 지 22년이 된 날임을 상기시켰다. 대통령은 “만델라 석방으로 새로운 희망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하고 “그가 남아공 국민과 전 세계 인류의 이상을 위해 일생을 보낸 데 남아공인으로서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1994년 민주 선거로 첫 흑인정부가 출범한 이래 남아공이 안정과 민주화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만델라와 같은 걸출한 지도자가 있었던 까닭”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제조에 들어간 새 지폐는 정확한 발행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해 말엽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남아공 백인정부의 인종 차별정책을 반대하는 민주화 투쟁을 벌인 혐으로 체포돼 27년간 옥살이를 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1990년 2월 11일 석방됐다. 그는 인종 차별 반대 활동을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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