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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긴축안 반대 시위 폭력사태로 번져 8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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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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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의회에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확보하기 위한 긴축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발생한 항의 시위가 방화 등 폭력 사태로 번져 80여명이 부상했다.

AP통신과 그리스 언론은 이날 시위 현장에는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했고 적어도 80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방서 관계자 등은 수도 아테네를 포함해 적어도 상점 15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인명 또는 재산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날 아테네에서는 10만명 가량이 모여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된 대규모 긴축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해 의회 앞 광장과 주변 지역에 6000여명의 경찰관을 배치했으나 처음 시위가 시작된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까지의 거리 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시위대가 의회 건물에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최루탄으로 저지했다.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으로 맞섰다. 이 폭력 사태는 2시간 가량 이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에서 제시한 제2차 구제금융 조건을 ‘협박’이라고 규정하고 비난을 계속했다.

그리스 2위의 도시 테살로니키에서도 2만명이 모여 긴축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를 두고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민주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파괴 행위가 “용납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같은 중요한 시점에 그리스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일종의 사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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