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보다 더 무서운 10대들… 폭력조직 모방 서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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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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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성인 폭력조직을 모방한 중학교 폭력서클이 적발됐다.

충북도내 중ㆍ고교에서 이런 형태의 폭력서클이 수사기관에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에서 건너온 학교 폭력서클 '일진회'는 1990년대 후반까지 기승을 부리다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거의 자취를 감췄었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13일 교내 폭력서클을 결성, 상습적으로 다른 학생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상습공갈 등)로 청주 A중학교 3학년 김모(15)군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달 18일 오후 5시께 청주시내 한 PC방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이모(14)군으로부터 6000원을 빼앗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여러 차례 이군 등 학교 후배 2명을 때리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한테 시달리다 못한 이군은 수차례 다량의 의약품을 먹고 자살을 기도,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지난해 신학기 초 3학년의 학급별 '일진'(폭력학생 지칭) 16명을 모아 '○○중(中) 짱'이라는 폭력서클을 만들고 스스로 '짱'(리더)이 됐다.

이 폭력서클 멤버들은 생일파티 비용 등 명목으로 직계 후배들로부터 수시로 금품을 상납받았다. 수십만원씩 상납금을 할당받은 2학년과 1학년 후배들은 그 돈을 채우기 위해 다시 동급생들한테 돈을 뜯었다. 김군 등은 금품을 상납하는 후배들한테 다른 1ㆍ2학년 동급생이 맞서지 못하도록 세력을 과시하며 뒤를 봐주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일반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일단 폭력서클를 주도한 김군을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 서클에 가입한 다른 학생들도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형사입건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군에 대한 영장심사는 13일 오후 1시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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