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안철수 `BW 헐값인수‘ 혐의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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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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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무소속 강용석 의원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3일 다시 맞붙었다.
 
 강 의원은 안철수연구소가 1999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안 원장이 헐값에 인수해 거액의 이득을 취하면서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것.
 
 강 의원은 “2000년 10월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 BW 186만주를 주당 1710원에 주식으로 전환했는데 당시 이 주식의 장외 거래가는 3만~5만원이었다”며 “결국 안 원장은 25분의 1 가격에 주식을 취득한 셈인데, 이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조세범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주식을 인수한 날로부터 1년 후인 2001년 10월 상장된 안철수연구소 주식은 상장당일 4만6000원을 찍고 상한가를 거듭해 8만8000원까지 올랐다”며 “안 원장은 총 400억~700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피고발인으로 안 원장 만을 고발했지만, 안 원장이 주식을 인수하며 주식 총 8만주를 증여한 직원 125명의 명단이 파악되는 대로 이들에 대해서도 증여세 포탈 혐의로 추가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사건은 `삼성SDS BW 저가인수 사건’과 판박이”라며 “BW를 통한 비상장주식 저가인수는 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을 기소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1천100억원이 부과된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안 원장인 이미 BW 발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로 2002년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며 그 과정도 곧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안철수연구소 측은 당시 BW는 주주들의 요청으로 발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기인 전무는 “상장(IPO)을 해야 주식 가치가 높아지므로 당시 주주들이 IPO를 권유했다”며 “BW 발행은 IPO를 준비하면서 안 원장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이 적다는 점을 염려한 주주들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이를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가 주주들 몰래 결정해 BW 편법 증여 문제 등 배임이 발생하는 사례와 달리 오히려 주주들의 요청으로 주주총회에서 정식 의결된 내용이라는 것.
 
 김 전무는 “당시 회계법인이 평가한 BW 가치가 3만원 정도였는데 안 원장은 그보다 비싼 5만원에 인수했다”면서 "강 의원이 주장하는 주당 1710원은 상장 직전 안 원장의 지분 38만주를 액면분할 무상증자를 통해 380만주로 만들면서 내려간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정당하게 의결한 내용이고 가격도 적정가로 발행했는데 행사 시점의 자료만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철수재단(가칭) 준비에 대해서는 “이사진을 구성해 재단을 준비하고 있으며 주식 매각이 끝나면 설립신고를 할 것”이라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초 재단 설립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이사진들이 직원을 뽑고 있다”며 “당분간 안철수연구소의 여유공간을 임차해서 쓸 예정이고 사무국의 규모는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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