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3일 베이징에서 3차 회담 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14 08: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평양과 워싱턴이 오는 23일 베이징(北京)에서 제3차 고위급 회담을 갖고 얼굴을 마주한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포함해 북한 대표단과 만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눌런드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베이징 대화에서 북한이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의문에 답변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측은 이번 3차 고위급 대화에서 지난해 12월초 사실상 합의한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 동의 및 미국의 24만t 대북 영양지원 등에 추가 논의도 진행할 전망이다.

마이크 해머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 대행은 이날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런 종류의 대화는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협의를 필요로 한다”면서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과 유엔(UN) 결의안을 얼마큼 진정성을 갖고 이행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차관보는 대북 식량(영양)지원 논의를 언급하며 “오늘 국무부 발표에서 로버트 킹 북한인권대사가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대화의 주요 초점은 식량지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이 영양지원에 관해 대화를 원하고 우리의 우려에 답변할 준비가 됐다면 우리는 그것을 청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식량지원 협의 개최 가능성을 열어 뒀다.

양국 간의 협상은 이로써 4개월여만에 재개하게 됐다. 북·미는 지난해 7월 미국 뉴욕,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차례로 1,2차 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2일 베이징에서 제3차 고위급 대화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취소됐다.

이번 제3차 북미 고위급 대화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 새 지도부가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 사망으로 중단된 남북대화의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베이징 대화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북한은 오는 4월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미국으로부터 뭔가를 얻으려 할 것”이라면서 “진전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회의했다.

그는 “북한 새 지도부가 비핵화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핵 포기는 그들의 영향력을 모두 잃는 것에 한가지이므로 군부가 이를 수용할 리 없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