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0대기업과 부자들- 3> 부동산 한파속 고성장 기염, 중국 1위업체 완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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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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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완커(萬科)는 지난해 부동산판매면적이 1075만㎡였고, 판매액은 1215억위안(한화 약 22조원)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9.8%, 12.4% 늘어난 수치다. 2010년에 이어 2년연속 판매액 1000억위안을 넘어섰으며 중국 기업별 판매액 신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판매액상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음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주택가격의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기 위해 2010년부터 긴축정책을 펼쳤다. 금리와 지준율을 인상했으며, 부동산 주택대출 우대금리를 폐지했고 주택대출 총량을 바짝 죄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에서는 수요억제 차원에서 구매제한정책을 실시했으며, 상하이와 충칭(重慶)에서는 부동산보유세가 시범도입됐다.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톈진(天津) 등 중국의 주요 14개 도시에서의 주택판매량 감소세가 면적기준으로는 45%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 완커는 판매액으로 12.4%의 고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업체 특성상 이 수치는 매출액과는 차이를 보이겠지만 완커의 성장세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계약금액이 판매액으로 잡히지만 이와는 별도로 중국 부동산업체는 현금유입액을 매출액으로 잡는다. 완커의 2010년 판매액은 1081억위안이었지만 매출액은 507억위안이었다. 계정상의 차이를 차치하고라도 완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완커의 매출액은 2007년 355억위안에서 2008년 409억위안, 2009년 488억위안, 2010년 507억위안을 거쳐 지난해 3분기까지 293억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인 203억위안은 전년동기대비 30.9%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 역시 2007년 48억위안에서 2008년 40억위안, 2009년 53억위안, 2010년 72억위안을 거쳐 2011년 3분기까지 35억위안을 달성했다.

완커의 지난해 선전은 제품과 브랜드의 우위, 그리고 공격적인 전략과 시장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경쟁사들은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했지만 완커는 판매율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고 판매속도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이를 위해 과거 투자형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중소형 주택 건설과 판매에 주력한 것. 지난해 3분기까지 완커의 판매주택 가운데 144m2이하의 주택이 88%를 차지했다. 4분기에는 이 비율은 91%로 상승했다.

지난해 완커의 전격적인 가격인하정책은 이 회사의 꿈이 더 높은 곳에 있음을 보여줬다. 완커는 지난 11월 상하이와 베이징 등 일부 주택수요가 살아있는 지역에서 주택을 종전보다 30%나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나섰다. 존재하던 주택수요가 일거에 완커의 제품으로 몰렸다. 당시 완커 관계자는 “내년 중국 주택시장은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겨울을 나기 위해 적극적인 가격전략을 마련, 현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현금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건설업계 1위기업 완커의 가격할인은 중소건설사들의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으로 시장을 몰아가고 있다. 완커가 확보한 현금은 향후 우량 건설업체에 대한 M&A용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완커는 지난 1984년 5월에 설립됐으며 부동산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8년이다. 이후 완커는 1991년 선전(深圳)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며 건설업계 강자로 성장해왔다. 2006년 완커는 17억6566만위안에 난두(南都)그룹이 보유한 난두부동산그룹유한회사 지분 60%와 상하이, 장쑤 일대의 난두그룹 산하 부동산자산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워왔다. 완커는 업계 제일의 중국 유명 브랜드 기업으로 부상했고, 산하의 ‘쓰지화청(四季花城)’, 청스화위안(城市花园)’, ‘진써자위안(金色家园)’ 등의 브랜드는 중국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주택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완커의 대주주는 지분 14.72%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중앙기업인 화룬(華潤)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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