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 리자샹(李家祥) 국장은 13일 중국상용비행기유한공사(中國商用飛機有限公司·COMAC) 진좡룽(金壯龍) 회장의 업무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민항국은 국내항공사가 우선적으로 국산 민용 비행기를 구매토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국장은 “향후 국산 민용 비행기 발전을 적극 지원해 국산 비행기의 설계 제조 품질을 국제적인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유럽 등 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중국산 비행기의 해외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MAC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행기는 바로 대형 여객기 C919이다. C919는 COMAC이 유럽의 에어버스 320이나 미국의 보잉 737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여객기다.
156∼168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비행거리 475㎞인 중단거리용 여객기로 지난 해 열린 베이징 에어쇼에서 첫 선보인 바 있다.
민항국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서 자주 개발한 대형 여객기 C919 모델은 총 10개 기업으로부터 215대를 주문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 중국 4대 항공사가 모두 C919의 대표적인 고객이다.
현재 사업계획에 따르면 C919 모델은 2010년까지 초보 설계 과정을 거쳐 2012년까지 구체적으로 설계가 마무리 된 뒤 2014년 시범 비행을 통해 2016년부터 정식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국제 항공업계는 C919가 정식 상용화되는 2016년부터 보잉사와 에어버스 중심의 세계 항공기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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