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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국 신용등급 추가 강등, 국내 증시엔 큰 영향 주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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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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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유럽 국가 어렵다는 거 이미 다 알아... 시간 갈수록 완화 기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의 신용등급을 1~2단계 강등했지만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여의도 증권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금은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외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미 유럽 재정위기의 현실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어 이들의 투자패턴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즉, 이번 유럽국들의 신용등급 강등은 실제 재정 상황을 반영해 그동안 과대평가된 해당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제자리를 찾은 결과라는 것.

오히려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럽 금융권에 유동성이 넘치고 있고,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점이 국내외 증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양증권 송창성 연구원은 “지금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유럽국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해서 국내외 증시가 크게 영향을 받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제 사람들은 유럽 국가들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실제 상황을 반영해 신용등급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도 “이번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나라들은 이미 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나라들”이라며 “전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13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외 증시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환차익을 노리고 프로그램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일부 프로그램 매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포인트(0.15%) 떨어진 2002.64로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7거래일 동안 매수세를 이어가며 1373억5300만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하루 만에 반전해 1467억2100만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12억2400만원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17포인트(0.41%) 오른 535.36으로 거래를 마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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