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맨 공천 원천봉쇄’…살길 혹은 공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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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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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새누리당 총선 후보자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둔 가운데 ‘MB맨’ 공천 원천 배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5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검찰 소환되면 돈봉투 파문의 실체가 급속히 드러날 것으로 당은 보고 있다.

검찰의 칼날이 친이(이명박)계에 쏠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계기에 정부 단절을 확실히 해야 총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정권차별화 전략만이 마지막 승부수라는 판단에서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14일 한 방송에 출연, “새누리당에는 정치적으로 책임을 충분히 느끼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당이 이런 상황에 처하기까지 책임을 질 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자신의 위치 등을 변경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수용되지 않고 공천심사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현정부와 과감한 단절을 하고 다른 정책을 내놔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게 그와 이상돈 비대위원 등 강경파의 지론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을 딛고 민심을 다시 얻으려면 구체제와의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이 친이계는 이들을 경계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친이계 의원은 “공천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비대위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보면 친이계를 대부분 탈락시키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워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친이계를 겨냥한 공천학실이 자행될 경우 분당사태까지 각오해야 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결단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박근혜)계 의원은 ”현재 중진 용퇴론은 거론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동기 전 민정수석, 박형준 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출신은 바로 이 대통령과 이미지가 연결되기 때문에 공천과정에서 솎아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재오 전 특임장관을 배제할 경우 분당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이재오계 최소 공천 정도로 매듭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수도권 등에 집중돼 경쟁력 있는 친이계 의원의 공천을 보장하는 대신 이 대통령 직계 인사들은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며 ”정권 차별화 외엔 전략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중진그룹에서 이 대통령에게 ‘중립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하금열 대통령실장 등에게 중립적인 거국내각을 세워 국정마무리에 전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과의 정치적 결별을 요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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