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아시아 지역 직원 월급 깎았다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아시아 지역 직원 임금을 삭감하고, 보너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경기 둔화로 글로벌 IB들이 작년 아시아 지역 직원 임금을 최대 40% 깎았다.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 지역 채권·통화·상품(FICC) 담당 부서는 보너스를 받지 못한 직원이 50%에 달했다. 실적이 좋은 6명만 전년 대비 임금이 늘었고, 나머지 직원들은 30~40% 가량 임금이 줄었다.

씨티그룹은 기관고객그룹 직원 보수가 평균 30% 줄었고, 일부 직원은 최대 70%까지 임금이 깎인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FICC와 주식 부문에서 실적이 우수한 직원들도 임금이 20% 삭감됐다.

이와 함께 보너스의 현금 비율도 낮아져 100만~200만달러 수준으로 보너스를 받는 고성과자들의 경우 50%만 현금으로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