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5일 아주경제와의 전화 중 "최근 자신이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이라는 사람이 '승부조작에 대해 내가 들은 것이 있다. 총재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전화를 거는 경우가 자주 있다"면서 "이 사람은 자신을 은퇴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J씨라고 종종 말하기도 한다. 결국 KBO에서 J씨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해 확인한 결과 제보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사람은 일부 언론사에도 전화 통화를 시도해 근거없는 발언을 하면서 사실이 아닌 사항에 대한 보도를 자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 말에 따르면 최근 보도전문 TV채널을 통해 보도된 ▲"승부조작에 거대 조직폭력배 상당수가 개입됐다" ▲"승부조작 가담자 중에 코치도 존재한다" ▲"선수끼리 '얼마를 받았냐?'는 질문을 자주 한다" ▲"시즌 막바지에 승부조작이 빈번하게 시행 중" 등의 내용을 제보한 사람은 근래 KBO에 협박성격 전화나 장난 전화를 자주 해왔던 인물이다.
이에 KBO는 해당 방송사와 상호 연락을 통해 제보자가 야구 관계자가 아니며 정상적인 말을 할 제보자가 아니라는 사항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사는 결국 '오보'란 사실을 인정하고 현재 기사를 없앤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다수의 언론사에 무차별 접수 중이란 사실이다. 전술한 보도전문 TV채널 외에도 많은 매체가 그의 '제보'(?)를 받았다.
KBO 관계자는 "수사권이 없는 KBO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KBO가 취할 수 있는 처벌도 사실 관계가 명확해졌을 시점에 취할 것"이라며 "하지만 명확한 허위사실의 유포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프로야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등 팬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안기는 행위를 방치하면 안 된다는 것이 KBO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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