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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뛰게 하자> KB금융지주, 새로운 사업 개척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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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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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 낀 글로벌 금융시장…헤쳐나갈 전략은-①> KB금융지주, 스마트·부동산 금융 '새로운 도전'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KB금융지주가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부문을 개척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소매금융 강자였던 KB금융은 지난해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KB 히든스타(Hidden Star) 500’ 등 기업금융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소매금융에 기업금융까지 겸비한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했다.

또 젊은층 고객을 위한 미래형 점포인 ‘락(樂)스타’를 신설하면서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스마트 금융과 부동산 금융서비스 강화로 다시 한 번 도약을 모색한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KB금융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5000만 국민 ‘손 안의 금융점포’ 실현

정보기술(IT) 환경이 급변하면서 금융권에도 스마트 금융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IT 강국인 한국에서 스마트 금융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시급한 금융권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8월 지주회사 내에 스마트 금융 추진조직을 신설하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모든 브라우저와 스마트기기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전면 시행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스마트폰뱅킹 이용고객 2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도 모든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KB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증권거래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권거래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빠른 주문 시스템, 자동로그인, 매매상품 확대 등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기능을 강화했다.

전사적으로 스마트 금융 활성화를 추진한 결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웹어워드코리아’에서 최고 대상을 수상했으며, ‘스마트앱어워드코리아’에서는 금융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중 ‘스마트 브랜치’를 개점할 예정이다. 고객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직접 예·적금에 가입하고 금융 컨설팅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금융회사와 고객이 상호 작용을 하는 상품 및 서비스 출시도 목전에 두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미래의 금융서비스를 좌우할 핵심 사업인 스마트 금융에 그룹의 역량과 투자를 집중해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5000만 국민 모두의 손 안에 금융점포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신개념 부동산 서비스로 옛 주택은행 명성 회복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맞춤형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의 다양한 자산관리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 국민은행 신성장그룹 내에 부동산서비스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옛 주택은행 시절부터 축적한 주택 관련 금융서비스의 노하우와 지난 10여년 동안 정부 지정 주택가격 동향조사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활용해 부동산종합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할 방침이다.

이는 수익성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금융권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한 부동산 연계 상품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여유자금이 있는 고객이 부동산 상품 투자를 요청할 경우 이에 부합하는 맞춤형 부동산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과 KB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 등 계열사들이 업무영역에 맞는 서비스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

또 KB금융은 주택가격 동향조사 기관으로서 축적한 방대한 양의 부동산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수익형 부동산을 안내하고 컨설팅을 통한 매입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 등 금융지원은 물론 필요할 경우 매입 후 부동산관리서비스까지 제공키로 했다.

제휴사를 통한 연계서비스를 넘어 부동산 중개업과 부동산관리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 부문을 분리해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과 합병하거나 별도의 계열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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