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김성민(대구 상원고 중퇴)과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간의 계약을 불허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볼티모어 구단이 김성민과 체결한 계약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고 16일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이번 계약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볼티모어 구단이 한-미 선수계약 협정을 위반했다고 해석하면서, 이에 따라 양자간의 계약을 불허했다. 또한 MLB 사무국은 볼티모어 구단의 김성민에 대한 신분조회 및 접촉을 30일간 금지하는 조치도 취했다.
이에 따라 김성민과 볼티모어 구단 간의 계약은 깨졌다. 김성민은 내달 15일 다시 원점에서 계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MLB 사무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볼티모어 구단에 벌금을 부과했다. 다만 부과한 벌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KBO 관계자는 "국내 고교에 재학 중인 선수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무분별한 스카우트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협정 개정을 MLB 사무국에 요구할 예정"이라며 "김성민 선수에 대한 조치는 곧 대한야구협회(KBA)에서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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