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보류한 獨·핀란드 등 비난… "유로존서 밀어내려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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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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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그리스와 일부 유로그룹 관계자들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6일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유럽의 일부 권력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밀어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베니젤로스의 독설은 유로그룹이 제시한 긴축조치 요건을 맞추기 위한 그리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선거를 연기하는 등 요구가 확대되며 비롯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그리스 의회는 거센 시민들의 반발에도 2차 구제금융 지원조건에 대한 강력한 긴축조치를 수용키로 했다. 다음달 20일 만기가 도래되는 145억 유로의 채권을 막으려면 하룩 속히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로그룹 지도자들은 그리스의 긴축조치안에 대해 차갑게 받아들였다. 이들은 그리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가 긴축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점을 지적했다.

이에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당초 15일 열기로 했던 유로존 재무회의를 컨퍼런스콜로 대체하고 20일에 열기로 했다.

특히 독일·핀란드·네덜란드 유로존 내 최고 신용등급(AAA)을 소유한 국가들이 까다로운 입장을 보였다. 이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리스 내 다른 정당들의 추가적인 확답을 얻고 싶으며 그리스 총선을 연기하는 방안도 논의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의 선거를 연기하고 베니젤로스와 사마라스 등 정치인들이 함류하지 않는 기술관료적 정부를 설치해야 한다”며 개혁정책을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그리스는 이에 대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퇴출하고자 하는 압박이라며 굉장히 분노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물론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도 이에 대해 비난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우리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쇼이블레 장관의 모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쇼이블레 장관은 물론 핀란드인 네덜란드인들은 그리스에 악담을 퍼부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단지 그리스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아닌 유럽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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