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뛰게 하자-신한금융지주> 융·복합 금융으로 그룹 역량 결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16 14: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07년 이후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면서 ‘리딩뱅크’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경쟁사들을 제치고 탁월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잘 짜여진 사업 포트폴리오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물론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수익 구조의 황금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수익 중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60%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45.8%, 2011년 37.5%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잘 나가는 듯 보이는 신한금융의 남모를 고민이 여기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새로운 진화(進化) 2012, 고객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정했다.

이는 기존 은행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전 계열사가 그룹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융·복합 경영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이다.

이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야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매트릭스 도입으로 고객가치 제고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금융산업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용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신한금융은 ‘융·복합 경영’을 새로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CIB(기업투자금융)과 WM(웰스매니지먼트) 부문에 부분적으로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

지난달 30일에는 CIB사업부문 출범식이 열렸다. 그 동안 은행과 증권 등 2개 법인으로 나뉘어져 있던 CIB 관련 자원과 사업라인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새로 출범한 CIB사업부문은 은행과 증권의 고객 분류체계를 통합하고 이같은 분류에 기반해 기업의 직접금융 및 간접금융 수요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 회사채 발행 시장과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WM사업부문을 도입하면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고 지난해부터 4개의 파일럿 점포를 개설한 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상태다.

PWM 점포는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전문 직원들이 협업을 통해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기관들이 자사의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자산관리서비스에 집중한 반면 정작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소홀했다”며 “앞으로 새롭게 설계할 자산관리서비스 모델은 금융기관과 고객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도입된 CIB와 WM 사업모델의 활성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브랜드 파워 세계 57위,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

신한금융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각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The Banker)’는 ‘글로벌 500대 금융브랜드(Top 500 Banking Brand)’를 선정하면서 신한금융의 순위를 57위로 매겼다. 국내 금융기관 중에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135위에 머물렀으며 올해부터 평가 기준이 그룹 전체로 확대됐다.

더 뱅커 측은 “신한은행의 우수한 성과 및 비은행 부문에서도 업계 상위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 전체의 안정된 재무실적, 업계를 선도하는 사회공헌 활동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금융지주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평가 대상이 된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으로 국내 리딩뱅크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