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위의 공약검토 회의 결과 총선공약개발본부 산하 국토균형발전팀에서 검토했던 신공항 관련 공약은 중앙당에서 제시하지 않기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정부에서 백지화 했던 ‘동남권 신공항’의 연장선에서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으로 검토해 왔다.
이 의장은 “총선 전까지는 논의하지 않겠다”며 “지역 차원에서 시·도당이나 개별 의원이 자율적으로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중앙당 차원에서는 공약으로 내놓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도 동의를 받았다”며 ‘남부권 신공항 사업’의 대선공약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그 때 가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 비대위원장이 ‘남부권 신공항’이라고 언급하며 부산 가덕도가 사실상 입지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자 “특정 지역을 염두한 명칭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역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무성 정의화 서병수 김세연 이종혁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 5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책위의장실에서 이 의장을 만나 “당에서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보도돼 부산 정서를 뒤흔들었다”며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에서 제외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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