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통합진보 '야권연대' 신경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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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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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4ㆍ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연대를 위한 테이블 구성을 놓고 시기와 방법에 대해 온도차가 뚜렷한 데 따른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주 내로 공식 논의를 시작하고 양당 실무대표 간 협상뿐 아니라 양당 대표회담도 조속히 개최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협상을 늦출 수 없다”면서도 협상 개시 시점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대표회담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민주당은 실무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한 뒤 마지막에 대표 간 정치적 타결을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은 16일 “민주당은 시급히 협상에 응하라”며 즉각적인 협상개시를 거듭 압박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공천 과정상 이번 주 일요일을 넘기면 실제로 야권연대의 논의는 거의 종결된다”고 말했다.
 
상정 공동대표 역시 "내일까지 답이 없으면 민주당에 야권연대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천호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직ㆍ간접적으로 들리는 민주당 내부의 야권연대에 대한 태도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고 있다”면서 “17일로 제안한 양당 대표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민주당이 야권연대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간주하고 당의 총선 방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총선 후보자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지역별로 이뤄지는 야권연대 협상에 대해 “중앙당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 중단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해당 지역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되더라도 후보인준이 거부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의 압박에 대해 “정치공세”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양당 간의 접촉도 이미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항변한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돌발변수도 생겼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오전 협상 실무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명숙 대표가 오전 과로로 입원하면서 선임이 자동 연기됐다.
 
여기에다 민주당이 내심 진보신당의 야권연대 테이블 참여 문제를 놓고 고심하는 점도 양측간 협상 지연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수도권 접전지의 경우 수 백표 차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진보신당과의 야권연대도 내심 바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진보신당의 참여를 꺼리는 기류인데다, 진보신당 참여시 자칫 야권연대의 실타래가 더 복잡하게 꼬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돼 쉽지 않은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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