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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주총시즌, 관전 포인트는?...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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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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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주주들도 '주총 반란' 일으키나 촉각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2월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 개막했다. 올해 주총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와 소액주주들의 권리찾기 열풍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기준인 상장사 중 총 94개(유가 58개, 코스닥 36개) 기업들의 정기주총 날짜가 다음달 안으로 확정됐다.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그간 꾸준히 투자를 늘여 온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느냐 여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가지고 있는 곳은 총 187개, 보유총액은 54조5355억3000만원 규모다.

이 중 다음달 중으로 주총 일정이 확정된 상장사는 포스코를 비롯, 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 SBS 등 총 10개사(유가 9개, 코스닥 1개)다.

그동안 연기금은 투자수익만 챙기고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이었지만 이제는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도‘경제민주화’의 한 수단으로 국민연금 주주권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불어 서정욱 변호사 등 법조인 100여명이 연기금의 성실한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며 연기금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는 과정에서 이에 반대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위원들 중 두명이 사퇴한 것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요구하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주총에서는 소액주주들의 권리찾기 열풍도 또 다른 화두로 떠 오를 전망이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제안을 통해 사내·사외이사와 감사 변경 뿐 아니라 부실 경영에 대한 문책 등 경영진에 대한 공격에까지 나서고 있다.

다음달 주총을 앞두고 있는 삼천리는 소액주주 강형국 씨 외 3명이 외국계 자산운용사 헌터홀자산투자운용과 연대해 대표이사 해임과 이사 선임, 주당 현금 배당액 증액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남양유업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장하성펀드’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도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 '반란'을 꾀하고 있다.

라자드펀드는 주주제한 사항으로 현금배당을 주당 2500원으로 상향조정할 것과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아이에너지는 이번주 있을 임시주총에서 감사 변경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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