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또 '격돌'..이번엔 '교육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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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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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아이북스2'에 대응'러닝허브'공개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라이벌(Rival)’.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 속에는 수많은 맞수가 등장한다.

언뜻 생각나는 것만 해도 저 멀리 중국의 역사 속 초한지로 대표되는 항우와 유방, 삼국지로 유명한 유비와 조조라는 맞수 관계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00여년전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가 그러했고 가깝게는 핑클과 SES, 고려대와 연세대간의 이른바 ‘고연전(연고전)’이 그러하다.

범위를 좁혀 현대의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맞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업계에 따르면 둘의 맞수 관계는 최근 교육 시장으로 번졌다.

글로벌 스마트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의 막대한 영향력을 앞세워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까지 경쟁을 펼친다는 것.

이렇다보니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새로운 교육 콘텐츠 서비스로 모바일 교육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MWC 2012)’에서 신규 교육 콘텐츠 서비스인 ‘러닝허브(Learning Hub)’를 공개한다.

러닝허브는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첫 교육 플랫폼 서비스로 국내외 주요 30개 교육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6000여 개의 유·무료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러닝허브는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 LTE 등 태블릿PC에서 스마트에듀 또는 삼성앱스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러닝허브는 소규모 교육업체는 물론, 개인 사업자도 교육 ZHS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모바일 교육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스마트폰 등 지원 단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러닝허브가 국내에서는 많은 업체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콘텐츠 부족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아이패드를 통해 디지털 교과서를 구현할 수 있는 ‘아이북스2(iBooks 2)’와 교과서 제조 소프트웨어 ‘아이북스 오서(Author)’를 선보였다.

앞으로는 스마트 교육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

애플은 교과서가 새로운 학습방식으로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필 실러 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은 “교육은 원초적으로 애플의 DNA 깊숙이 내재돼 있다. 아이북스2의 교과서는 3D 모델을 이용해 생물 교과서에서 세포를 관찰 할 수 있어 저자들의 입장에서 완벽한 자유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애플의 스마트 교육 플랫폼인 ‘아이튠스U’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대학생들이 아이튠스U에서 제공해 스탠포드, 하버드, 예일 등 미국 유명 대학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다운로드 받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애플은 앞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양한 연령별 온라인강좌도 아이튠스U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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