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시장 망언에 난징시 관계단절 선언, 전중국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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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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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난징(南京)대학살 망언으로 인해 전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 급기야 난징시는 21일 저녁 11시 나고야(名古屋)시와의 공식관계를 잠정적으로 단절시키는 초강경대응을 폈다.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은 지난 20일 나고야 시청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의 난징시 위원회 간부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일본군 행위와 관련해 “통상적인 전투행위는 있었지만, 난징에서의 (대학살) 사건은 없었던 것이 아니냐”고 언급했다. 발언이 나온 다음날인 21일 나고야시는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시장 개인의 관점일 뿐이고 나고야시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라는 사과성명을 냈지만 전 중국의 성난 감정을 자제시키지는 못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가와무라 시장의 발언에 “공분”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의 지도층이라고 할 나고야 시장 지위에 있는 고위 공무원이 그 같은 발언을 한 데 주목하며 역사인식의 부재에 탄식을 쏟아냈다.

통신은 일본군이 1937년 12월 13일 시작해 6주 동안의 난징 침략에서 강간·약탈·방화·살인 등의 형언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30만 명의 무고한 중국 민중을 학살한 역사를 부인한 나고야 시장의 발언에 개탄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난징 대학살은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 일본 공직자들이 역사적 교훈을 잘 헤아려 양국 관계의 안정과 발전을 진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난징시는 인민정부 외사판공실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나고야시장의 난징대학살과 관련된 주장은 난징시민들의 감정에 깊은 상처를 줬다. 난징시는 잠정적으로 나고야시정부와의 공식교류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제관계학원 양보장(楊伯江)교수는 "교류단절은 최근들어 일본의 정치인이 난징대학살을 부정한 데 대한 가장 강경한 대응이다"이라면서 "다만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혀 향후 관계회복의 여지를 남겨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주요매체들은 일본의 우익인사들의 과거사 관련 망언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성난 민심을 대변하고 있다. 대표적 우익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의 "난징대학살은 거짓"이라는 주장도 함께 소개됐다.

한편 동중국해 영해 분쟁이 재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 밤 오키나와(沖繩)현 구메지마(久米島) 해역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양조사 중이던 해상보안청 측량선에 중국 순찰함이 접근해 퇴거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22일 중국 국가해양국은 산하 동해총대 소속의 순찰함 두 척이 당일 자국 해역에서 불법적인 조사활동을 하던 일본 측의 측량선에 접근해 영해 침범을 알리고 나가달라고 요청했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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