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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치솟고 유로는 떨어지고"… 유럽 '오일쇼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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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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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원유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유로(EURO)가 약세를 보이며 유럽국가들의 ‘오일쇼크’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유로존의 재무위기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데다 이란의 원유 공급 중단으로 유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암리타 센 바클레이캐피탈 상품 애널리스트는 현 유럽상태에 대해“지역적인 오일 쇼크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는데다 유럽의 주요통화인 유로와 파운드의 약세가 이어지며 원유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22일 보도했다. 이는 석유 수요만큼 성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알랜 클라크 스코티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란과 서양 간의 긴장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며 “이는 올해 기대했던 영국의 회복을 꺾을 위기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리비아 사태 이후 국제유가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품 가격은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4월 브렌트유는 배럴당 122.72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배럴당 92.70유로로 3년만에 최고 수준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기업의 수익성은 물론 소비자 수요 능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우려했다. 고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압박과 금융완화를 제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유럽중앙은행(ECB)는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면 금리인하를 멈출 가능성도 높다.

아직은 유럽의 원유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지만 가격이 더욱 상승하면 정치적 이슈를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리비어 제이콥 페트로매트릭스 오일상담가는 “유로존에서 원유가격이 치솟으면 재투표를 통화 정치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앞서 21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과 이란은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협의는 실패했다. 이란을 방문한 IAEA 대표단은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IAEA는 또 핵실험 의혹이 제기된 테헤란 인근의 파르친 군사시설에 대한 방문을 이란에 요구를 거부당했으며 오히려 군사적 대응은 중동지역과 국제 관계 전체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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