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점 |
하지만 올해 경제 상황은 어둡다. 유럽 지역 금융위기에 따른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은행업계가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신흥경제국에 기반하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국제적 역량을 발판삼아, 비전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수익과 이익의 90%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
▲ 리차드 힐 한국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 |
◆ 스마트 뱅킹 확대 등 고객 접점 늘려 '작지만 강한 은행' 될 것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새로운 출발을 위한 주요한 수단으로 주목한 것은 ‘스마트 뱅킹’이다.
올해 스마트 금융 확대는 전 은행권에서 영업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다. 소매금융 분야에서 경쟁의 우위를 다지려면, 모바일 기기 등이 대중화된 현 상황에 맞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래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은행인 ‘스마트뱅킹센터’를 서초동과 종로에 오픈했다.
스마트뱅킹센터는 최첨단 정보통신(IT) 설비를 기반으로 전문가와의 화상상담, 터치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금융정보의 제공, 전담 콜센터 직원의 핫라인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또한 직원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은행에서 업무를 보는 시간을 절약해준다.
또한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고객맞춤형 온라인 재무설계서비스 '위시리스트(Wishlist)'를 도입했다.
위시리스트는 고객들의 재무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달성까지 도와주는 온라인 어드바이저다. 소셜커머스 그루폰(Groupon) 코리아와의 제휴를 통해 실질적인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올해를 고객 감동을 실천하기 위한 '서비스'의 원년으로 삼았다. 서비스 약속(Service Guarantee)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확고한 고객 신뢰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서비스들이 '1시간 익스프레스 서비스', '8분 서비스 약속', '20분 계좌개설', '360도 리워드' 등이다.
8분 서비스 약속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서비스로 내점 고객의 대기시간을 8분 이내로 하고 빠르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올해는 대기 시간뿐만 아니라, 상품 신규 및 대출 심사 등의 프로세스까지도 서비스 약속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 국내 대외무역 및 투자의 '가교' 역할 할 터
기업금융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가지고 있는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대외무역과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은 아시아와 태평양,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영국 및 미주 지역의 50여 개 국가에 500개 이상의 지점과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직원 수만 3만 여명에 달한다.
인도에서는 27개 도시 내 79개 지점을 소유해 인도 3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보유중이며, 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중이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내 종합금융업 라이센스를 획득한 4개 외국계 은행 중 하나이며, 홍콩에서는 최대 신용카드 발급 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와 한국 사이의 무역 및 투자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규모에 따라 중기업 고객(ME)과 소기업 고객(SB)을 나누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상품 출시 및 기존 상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증가일로에 있는 대중국 무역 및 인민폐 기반 무역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인민폐 무역금융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이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인민폐 채권발행 등 새로운 관련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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