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3시리즈 출시… '속 들여다보니'

최대 23.8㎞/ℓ 2.0 디젤 엔진 탑재… 실내공간도 넓혀

23일 출시한 BMW 신형 3시리즈 인테리어 모습(320d 럭셔리 라인·5650만원). 최고급 모델인 럭셔리 라인은 실내 곳곳에 크롬 장식이 고급 가죽 시트와 어우러진다. (사진= 김형욱 기자)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BMW코리아가 신형 3시리즈를 국내 출시했다.

회사는 23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준중형급 프리미엄 세단 3시리즈의 6세대 모델 신차발표회를 열고,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형 BMW 320d은 4개 모델(기본ㆍ스포츠ㆍ모던ㆍ럭셔리)과 효율을 극대화 한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ED) 총 5종. 모델별로 4500만~5650만원이다. (이전 모델 4330만~5430만원)

전 모델 모두 배기량 2.0ℓ 4기통 직분사 터보차저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효율성이 단연 돋보인다. 공인연비는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높은 ℓ당 22.1㎞(ED는 23.8㎞)다. ED 모델의 경우 도요타 프리우스(29.2㎞), 렉서스 CT200h(25.4㎞),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23.9㎞)에 이어 국내 4번째로 높다.

이를 위해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연비 효율을 높였음에도 최고출력 184마력(ED는 163마력), 최대토크 38.8㎏ㆍm 등 높은 성능은 유지했다. 에코ㆍ컴포트ㆍ스포트 3가지 모드로 변환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6초에 주파한다. 최고 시속은 230㎞.

이전 모델에 비해 전체적으로 길어졌으며 그만큼 실내도 넓어졌다. 또 ED를 제외한 모델은 스포츠, 모던, 럭셔리 등 콘셉트별로 특성을 살렸다. 가령 스포츠 라인은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고, 럭셔리 라인은 크롬 장식을 더하는 식이다.

앞 창에 주행 정보가 제공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전 모델에 탑재됐으며, 8.8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 한글 내비게이션 등이 적용됐다. 최고급 럭셔리 모델의 경우 뒷범퍼 센서를 통해 손을 쓰지 않고도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다.

320d 럭셔리 라인 운전석 모습. (사진= 김형욱 기자)

크기와 가격 등을 고려한 경쟁모델은 벤츠 C220CDI, 아우디 A4 2.0 TFSI, 폴크스바겐 CC 2.0 TDI, 국산 브랜드로는 제네시스 등 고급 대형 세단 등이 있다.

김효준 사장은 “이미 1000명이 계약했으며 3월 내 2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총 5000대를 들여오기로 했는데 (수요가 이보다 많을 것 같아) 더 들여오기 위해 본사 등과 협의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