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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들 대규모 선물 순매도시 증시 조정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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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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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파생상품시장에서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에서와는 반대로 파생시장에서 매수 우위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조962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파생상품시장에서는 8조6795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파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에는 713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낸데 비해 올 들어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이다.

반면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6조4782억원의 순매도를, 파생상품시장에서는 754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12월 매도 우위였으나 올 들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에서의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현물 시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순매도는 일종의 헤지 목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코스피200지수 선물에서는 외국인은 지난달 2조535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1조106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지난달 1457억원, 이달 들어 3306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향후 외인들이 대규모 선물 순매도를 나타낼시 증시 조정을 이끌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수급 중 하나는 선물 외국인”이라며 “외국인 현물 매수 강도 약화,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이탈 등 국내증시 수급 부담이 점증된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가 나타난다면 지난해 12월 이후 유입된 약 6조4000억원 규모의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가 매물 부담으로 작용하며 국내증시 조정을 이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향후 경기부양책 불확실성과 유럽, 이란, 북한발 돌발 악재 등이 부각될 경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에서 특정 종목이 시장을 이끄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추세적이진 못하다”며 “주도주가 없다는 것은 최근 지수의 상승이 계속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결국 지수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극심한 장중 떨림이 동반될 것”이라며 “단기매매를 통한 파생상품시장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의 파생시장에서의 매수포지션에 대해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외국인의 포지션에 대해 추격매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로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파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인들은 지수하락에 배팅하는 코스피200지수 풋옵션에선 지난달 매도우위에서 이달들어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호상 연구원은 “옵션은 선물과 섞어서 합성 거래를 많이 하고, 최근엔 변동성이 낮아져서 변동성 매도 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단순히 방향성만 보고 하락에 대한 시각이라 판단하긴 어렵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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