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테러공격으로 최소 60명 사망 20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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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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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이라크에서 23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북부 모술에서 남부 힐라까지 곳곳에서 최소 10여차례에 걸친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AP 등 주요 외신 보도를 보면 피해자 가운데는 일부 초등학생들도 포함됐다.

이날 오전 바그다드 북부 시아파 밀집 상가구역인 카라다의 검문소 인근에서 차량 1대가 폭발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 카라다에서 또 차량 1대가 폭발하고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추가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다른 시아파 거주지역인 바그다드 북서부 카지미야에서는 달리는 차량에서의 총격을 비롯한 3차례의 공격으로 경찰 9명이 숨지고 식당가 주변 거리에서 차량 1대가 폭발해 6명이 사망했다.

만수르 구역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로 2명이 사망했다. 시아파가 밀집한 남부 두라에서는 도로 매설 폭탄 2개가 터져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무사이브에서는 식당과 초등학교 사이 거리에 주차된 차량이 폭발해 1명이 사망하고 62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학생이었다.

바그다드 북쪽 발라드 마을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7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

이날 테러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AP 통신은 경찰과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는 알카에다의 전형적인 공격 방식이라고 전했다. 알카에다는 78명이 희생된 지난달 5일 바그다드 폭탄 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고위 국방정보 관계자는 이날 연쇄테러가 최소 한 달 전부터 준비된 것 같다며 다음 달 말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AL) 정상회의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 뒤로 시아파와 수니파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치안 공백을 틈타 테러가 잇따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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