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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예술품 한국에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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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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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국내에 중국 고예술품 거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2007년 전후로 중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던 중국 고예술품 경매가 최근 한국에서도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제주국제경매주식회사의 제1회 제주옥션을 시작으로 이달 18일 중국 제1의 경매업체인 폴리옥션이 한국에서 해외 첫 고예술품 모집대회에 나섰다. 또한 28일부터는 신생 경매사 빅앤틱아트가 서울 한양대에서 이틀간 감정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제주옥션은 매출액과 최종낙찰가 등에서 한국내 중국 고예술품 거래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낙찰총액 408억원을 기록했으며 중국 전국시대의 ‘채회칠편종’이 낙찰가가 107억원(6000만 위안)을 기록하여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고예술품을 통한 한중문화교류라는 새로운 콘텐츠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중국과 비교했을 때 아직 규모나 거래액 면에서 초보적인 수준이다. 중국은 도자기 경매만 해도 연간 3조원이 넘는 거래규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이 중국에 비해 미미하다면 그만큼 발전가능성도 크다는 뜻. 앞선 제주국제경매주식회사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한 회사들이 잇따라 후발주자로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국내에 중국 고예술품 경매시장이 이렇듯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면에는 중국 골동품에 대한 감정의 공신력 등 문제점도 적지않게 상존해 있다.

우원기 제주국제경매주식회사 회장은 “경매를 하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감정이 우선이 돼야 하는데 정확한 감정을 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진출한 중국 폴리옥션의 경우도 전문 감정 인력 없이 대회를 개최하여 소장가들의 원성을 산바 있다. 김봉영 빅앤틱아트 대표는 “한국내에도 많은 중국 고미술품이 있지만 진품과 모조품이 뒤섞여 누구도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예술품 경매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확도 높은 감정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며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과학적인 데이터의 기록과 축적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해당분야에 역량을 갖춘 전문회사가 나서서 감정대회와 경매대회를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골동품업계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투명한 거래시스템과 감시장치가 갖추어진다면 앞으로 중국 고예술품 경매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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