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보험사 순위, 딱 정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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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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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자, 이거 애매합니다. 보험업계 1위와 2위의 기준 정말 애매해요. 지금부터 보험사 순위의 기준을 정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손해보험업계 계열사 삼성화재에 당기순이익을 추월당한 가운데 보험사 간 순위 경쟁이 불붙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011회계연도(FY2011) 1~3분기(4~12월) 당기순이익은 5244억원으로 삼성화재 5685억원에 비해 441억원 적었다. 특히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1조273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보다 당기순이익이 적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FY2008, 외환위기가 발생한 FY1998 단 두 차례뿐이다.

그러나 업계의 특성이 다른 생보사와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생보사와 손보사는 판매 상품이나 수익 구조에 차이가 있어 당기순이익만을 두고 어느 쪽이 더 우세하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의 서열은 통상 대표적인 경영지표인 총자산과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 당기순이익을 종합적으로 따져 정한다.

특정 분기 당기순이익을 많이 벌어들인 보험사가 반드시 규모나 실적 면에서 우세하다고 볼 수는 없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문제는 대한생명과 교보생명,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2위 자리다.

현대해상의 FY2011 12월 기준 총자산은 16조 3179억원으로 동부화재 16조 2021억원 보다 많다.

당해 1~3분기 원수보험료 역시 현대해상(6조 6224억원)이 동부화재(6조 5161억원)를 앞선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동부화재가 3224억원을 기록해 현대해상 3055억원에 비해 169억원 더 벌어들였다.

생보업계 2위 싸움 역시 손보업계와 비슷한 구도로 대한생명이 교보생명에 2대 1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숫자가 확연히 앞선 1위와 달리 지표 마다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2, 3위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보험사들은 영업현장에서의 상품 판매경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순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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