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분양시장, 겨울철 비수기가 틈새시장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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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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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선점 노린 상가 분양 이어져

4월 완공을 앞둔 안양 관양지구 내 상가 공사현장. <제공: 상가뉴스레이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뜸한 겨울철 비수기에 본격 분양에 나선 상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서울 천왕지구를 비롯해 안양 관양·수원 호매실지구 등 택지지구 일대 상가들은 겨울부터 분양을 진행 중이다.

우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천왕지구에서는 천왕에이스프라자, 센타프라자, 천왕골드프라자 등이 지난해 12월경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약 5000여가구가 입주하는 천왕지구는 현재 1지구 3500여가구가 준공됐으며 2지구 1500여가구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이다. 이 지역은 단지내 상가를 제외하고 마땅한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아 근린상가 공급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약 4000여가구 입주를 앞둔 안양 관양지구도 동편프라자, 관양타워, 경진빌딩 등이 분양 중이다. 관양지구는 상반기 중 해오름초가 개교할 예정이고, 기업이 입주하는 스마트타운도 준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수원 호매실지구는 지난해 11월말경부터 상가들이 분양을 시작했다. 호매실지구는 1만여가구가 거주할 예정이지만 대규모 소비시설이 부족해 시장 선점을 노리는 상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지역 상가준공은 6월부터 시작돼 하반기에는 대로변으로 상권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호매실지구 상가들의 3.3㎡당 분양가격은 1층 기준 1800~33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선점 효과를 겨냥한 겨울철 상가 분양이 이뤄지면서 상가 시장에서 겨울철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등의 발달로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투자활동을 할 수 있고, 오히려 수요가 많지 않아 가격협상 등 이점도 적지 않아 상가 분양시장 틈새시장으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양호한 경우 기업형수퍼마켓이나 대형 프랜차이즈 등의 임차를 확정해 공급우위를 점하기 위해 겨울에도 왕성한 분양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임차업종 대비 공급가격의 적정성 등이 담보된다면 시장 선점적 투자를 검토할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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