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격전지② 부산사상]문재인 바람…‘허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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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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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 부산·경남(PK)이 요동치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 등 정권심판론에 힘입어 야권후보들이 초반 승기를 잡으면서다.

특히 4·11 총선 부산 사상구지역 판세와 관련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새누리당 주요 후보들을 양자대결에서 20∼30%포인트 가량 앞서나가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하는 등 문재인 대항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통합당 문 상임고문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손수조 예비후보 등에 비해 앞도적 우위를 보였다.

문 고문은 권 전 대사(29.8%)와의 양자대결에서 46.3%를 얻어 16.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문 고문은 손 후보와 대결에서는 53.8% 대 21.7%, 김 전 부위원장과의 대결에선 56.4% 대 16.6%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30%포인트 이상 앞섰다.

GH코리아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때 ‘대항마’로 거론되던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도 눌렀다. 문 상임고문은 52.7%를 얻어 홍 전 대표(24.9%)에 비해 27.8%포인트 앞섰다. 문 고문은 또 권 전 대사도 26.9%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런 결과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 지지율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27일 1차 공천명단에서 전략공천으로 부산 사상을 선정하면서 대항마 찾기에 돌입했다.

정치전문가들은 문 고문이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여타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고문은 대권주자여서 부산 시민들은 또 한번 대통령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문 고문의 지지는 ‘허수’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대선급 후보와 총선급 후보의 맞대결이어서 문 고문이 압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그러면서도 “다른 부산 지역구는 야권의 당선이 힘들 것”이라며 “영남 지역주의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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