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 차례 조업중단을 벌이다 공급을 재개했던 레미콘 업계는 이날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시멘트·건설업계와의 제4차 가격협상회의에서 가격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중소 레미콘 업체들은 그동안 시멘트 업계에는 시멘트 가격 인상안 철회를, 건설업계는 레미콘 가격의 현실화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3자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해당 업계에서 제시한 가격 차이가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과 건설업계는 모두 지난 24일 제시했던 가격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3000원까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멘트 업계는 톤당 7만4000원대 이하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멘트와 레미콘업계는 28일 오후 3시 별도로 만나 가격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시멘트 업체 7개사와 레미콘 중소업체 일부·대기업 5개사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