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뜨거웠던 'K-방산'...빅5, 영업이익 5조 뚫었다

  • 1년만에 87% 폭풍성장...5개사 합산 수주잔고 150조원 돌파

현대글로비스 화물 데크적재 공간에 폴란드 수출을 위한 K9 자주포들이 선적되어 있는 모습
현대글로비스 화물 데크(적재 공간)에 폴란드 수출을 위한 K9 자주포들이 선적되어 있는 모습[사진=아주경제 DB]

국내 방산 빅 5개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을 가뿐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연 데 이은 1년만의 쾌거다. 연말까지 해외 대형 수주가 이어지면서 방산 5개사의 수주잔고도 150조원을 돌파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5사의 올해 영업이익 합산 컨센서스(추정치)는 5조376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2조8783억원) 대비 86.8% 늘어난 수치다.

방산 5개사의 영업이익은 연초에만 해도 3조원대로 예상됐지만 반기를 넘어서면서 4조원대로 상향 조정됐고, 연말에는 이를 훌쩍 넘어선 5조원을 돌파했다. 5개사의 합산 매출액(컨센서스) 역시 44조2723억원으로, 지난해(25조3304)보다 7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매출액 26조8952억원, 영업이익 3조4913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로템(매출액 5조9345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 LIG넥스원(4조1199억원, 3507억원) 한국항공우주(KAI)(매출액 3조7598억원, 영업이익 3161억원), 한화시스템(매출액 3조5629억원, 영업이익 1579억원) 순으로 전망됐다.
 
5사의 합산 수주잔고도 150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누적(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152조8911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62조4065억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로템(29조6088억원), KAI(26조2673억원), LIG넥스원(23조4300억원), 한화시스템(11조1758억원)순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에서 수주한 대형 계약의 영향이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를 추가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의 3차 실행계약을 체결했고, 한화시스템은 이날 필리핀 해군의 3200t급 차기 호위함 2척에 전투관리체계(CMS)를 수출했다.

LIG넥스원도 지난 24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조5593억원으로 지난해 LIG넥스원 매출액의 47.6% 규모다. 현대로템도 최근 페루 육군과 K2 전차 54대와 K808차륜형 장갑차 141대를 공급하는 계약할 체결한 바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무기의 강점은 높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 빠른 납기 일정, 철저한 AS 관리 등"이라며 "유럽을 시작으로 중동, 남미, 동남아 등에서도 'K-방산' 업체들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한국 무기 수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는 만큼 내년에도 좋은 수주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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