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EFSF가 채권 보증국들의 약화된 신뢰도를 만회할 충분한 신용강화 조치를 내놓지 못할 것을 강등 배경으로 꼽았다. 앞서 S&P는 지난달 17일 EFSF의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이던 AAA(트리플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전망을 ‘유동적’(developing)으로 유지했다. 이는 전주에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이 강등한 뒤 따른 후속 조치였다.
당시 S&P가 EFSF의 등급 전망을 유동적으로 놔둔 이유는 유로존이 EFSF의 신용도를 제고하려는 노력을 주시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보증국들이 EFSF의 신용도 제고를 위해 보인 노력은 미미했다는 게 S&P의 평가다. S&P는 “이번 조치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추가적 신용강화가 취해지지 않으면 AAA나 AA+ 등급을 보유한 보증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고 EFSF의 신용등급도 내릴 수 있다”고 부언했다.
S&P는 현재 EFSF가 발행하는 채권을 보증하는 유로존 6개국 가운데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4개국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AA+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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