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지난 2007년 38억달러에서 지난해 76억9000만달러로 4년만에 2배로 증가했다.
올해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정책목표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2008년 45억달러, 2009년 48억달러, 2010년 58억8000만달러, 2011년 76억900만달러를 기록, 이 추세라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란 게 농식품부 안팎의 평가다.
곽범국 식품산업정책관은 "과거 녹식품 수출이 1988년 30억달러에서 2007년 40억달러로 늘어나는데 20년 걸렸다"면서도 "이후 3년만인 2010년 50억달러를 돌파했고, 2009년에는 처음으로 수출액이 일본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 중국·아세안 등 수출시장 다변화 성공
과거 한나라에 집중돼 있던 수출시장 구조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증가는 중국시장이 한몫했다. 대중국 수출은 11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억9000만달러(49.8%) 늘어 주요국 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아세안에 대한 수출도 9억8000만달러로 36.3% 증가했다.
중국과 아세안 수출 비중은 2000년대 초반 5% 수준에서 지난해 16.2%, 13.5%로 각각 높아졌다. 한류확산으로 한국산 농수산식품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로 수출도 1억2000만달러로 20%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1억달러 이상 수출국은 11개로 늘었다.
질적 측면에서도 수출선도조직 육성, 수출협의회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수출의 조직화·규모화 및 우리 식품의 이미지 개선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농식품부는 농수산식품 수출에 대한 전략상품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성장가능성이 높고 농어가 소득 연계효과가 큰 전략품목을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인삼과 김치, 막걸리, 김, 넙치 등 25개 전략품목을 농식품 수출 증대 핵심동력으로 활용, 오는 2020년까지 농식품 수출 선도조직 50개를 육성하는 등 농식품 수출규모를 2012년 100억달러, 2020년엔 300억 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 농림어업 생산, 식품산업도 지속성장
어려운 경제여건과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농림어업 생산 및 식품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2005년 이후 41조원 수준에서 정체된 농림어업 생산액이 2008년부터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돼 2008년 46조원, 2009년 50조원, 2010년에는 51조원으로 늘었다.
이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쇠고기 이력제 등 주요 정책들이 생산증가 및 농어가 판매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규제대상이던 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전략산업화하면서 식품산업 매출액이 2007년말 107조5000억원에서 2010년말에는 14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8년 2월 출범한 농림수산식품부는 같은해 6월 식품산업진흥법을 제정한 이후, 김치산업진흥법, 전통주 등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외식산업진흥법, 소금산업진흥법 등으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2015년까지 5535억원을 투자해 150여개 식품기업이 들어선 수출지향형 식품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을 펼쳐왔다. 이와함께 품질안정센터, 기능성센터, 패키징센터 등 3대 연구개발(R&D)센터를 설치해 기능성상품 생산주기를 단축하고,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전세계 히트상품 1위를 기록한 막걸리, 고추장·된장, 인삼의 국제식품규격 채택 등으로 전통식품의 세계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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