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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갑자기 박근혜 맹비난 "독재 근성 천성으로 타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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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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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독재적 근성을 천성으로 타고났다”며 28일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유신 독재의 망령이 떠돈다‘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자기 출신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랑으로 여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동신문은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박근혜의 수중에 완전히 장악됐다”며 “박근혜의 독단과 전횡은 사람들을 놀래운다”고 밝혔다.
 
 신문은 “박근혜가 유신 독재를 공공연히 미화하고 (유신의) 부활을 시도한다”면서 “남조선에서 박근혜가 보수정치의 전면에 나서자 역사의 기슭에서 꺼져가던 유신 독재의 잔당들이 기세가 올라 도처에서 고개를 쳐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며칠 전 박정희기념관을 개관한 것에 대해서는 `남조선 언론’을 인용, 박 위원장이 기념관을 선거에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비대위원장이 “북이 도발하면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박근혜는 북남대결에서도 악명을 떨친다. 그가 아무리 ‘변화’와 ‘쇄신’의 화려한 면사포를 써도 파쇼적이며 반통일적인 유신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기의 본색을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정일 위원장과 만났던 남측 인사까지 김 위원장 우상화에 이용하는 북한은 이들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해왔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시절인 지난 2002년 5월13일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과 면담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박 비대위원장을 환대하며 “평화통일을 위해 같이 힘을 합쳐 노력하자”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 당국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노동신문이 박 비대위원장의 실명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4월 총선에서 반북(反北) 성향의 새누리당이 패배하기를 바라는 북한의 선거 개입 시도라고 보고 있다.
 
 북한은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수패당이 재집권 하면 북남관계는 파탄”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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