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수란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기업인 청도맥주가 전세계 수천 개 시가 10억 달러 이상 회사 중 10년 간 매년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단 10개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이번 연구는 리타 건더 맥그레스(Rita·Gunther·McGrath) 콜롬비아대학 경영대학원 교수가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논평’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른 것이다.
맥그레스 교수는 대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일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시점에서 연구를 시작했고 전세계에서 시가 10억 달러를 넘기는 4793개의 기업을 표본 조사했다. 10년이란 시간과 연평균수입 5%증가를 조건으로 선별한 결과 10년 동안 해마다 연간순수입이 5%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10개 회사였고 그 가운데 5개 기업만이 연간수입과 연간순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청도맥주는 이 10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중국기업으로 꼽혔다.
논문에 따르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기업들은 공통점이 많았으며 그 핵심은 창조적 정신이라고 전했다. 이런 기업들은 보통 경쟁업체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고 새로운 방법도 더 많이 시도한다. 회사 직원 모두가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회사 분위기가 안정적이고 회사 CEO는 내부직원에서 선발돼며 회사의 전략과 조직구조는 오랜 기간 일관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업들의 고객은 충성도가 높고 기업문화도 성숙하며 경쟁력이 있다. 이런 공통점은 얼핏 보기엔 충돌하는 것 같지만 바로 이런 안정성이 창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다고 논문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