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국내 경제, 겹치는 악재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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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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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국내 경제가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등으로 인해 유동성 효과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국내 증시는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국내 실물경기 침체 위험 등으로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잠재적인 악재가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달말 코스피가 한 때 2000포인트 아래로 하락했던 것은 우리 경제에 미칠 이런 악재들의 위협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증시야 얼마든지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이틀쯤 코스피가 2000포인트 아래로 하락했다고 해서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가뜩이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가 여러 국내외 악재로 인해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되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마저 위축될 경우는 문제가 다르다.

사실 그 동안 국내 증시는 소비ㆍ투자 등 내수가 위축되고 무역수지마저 적자로 전환되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 왔다.

하지만 이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마저 코스피가 2000포인트 아래로 폭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 현실이 됐다.

문제는 현재 국제유가의 급등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이란 제재 여파에 따른 국제정세의 불안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더라도 그것이 수요의 증가에 의한 것이라면 정유업종이나 자원개발업종 등은 수혜주가 돼 증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수혜를 받을 업종은 거의 없고 거의 모든 업종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국내 증시에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같은 운수장비업종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S-Oil 같이 정유업종 주가마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현재의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국내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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