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 VIP룸에 삼성전자가 FPR방식의 3DTV를 설치했다는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FPR 방식은 퇴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표준화의 문제가 아니고, 단지 화질을 열하시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존의 셔터글라스(SG)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3DTV와 모니터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SG방식과 LG전자가 주도하는 FPR방식으로 나눠져 있다.
3DTV 도입 초기 삼성과 LG 모두 SG를 채택했지만 지난해 초 LG는 FPR로 3D 채용 방식을 변경했다. 이후 삼성의 SG진영과 LG의 FPR 진영간 공방은 계속돼 왔다.
삼성전자·소니·파나소닉 등 SG 진영의 TV가 세계 3D TV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체 57%(디스플레이서치 기준)에 이른다.
FPR 진영도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2010년 4분기 2%대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3%까지 급등했다.
권희원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FPR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발표한 3DTV와 모니터의 판매량 전망 보고서에서 FPR 진영의 비중이 올 1분기 44%로 증가하고, 2분기에는 54%의 점유율로 SG 진영을 압도할 거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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